~병실에서 링거맞으며 쓰는 후기이므로 아주 정신이 없읍니다~


공항에 사람이 미친듯이 많은 것 보고 미리 알아차려야 했었지..

수색대에서만 한시간 가량 잡아먹고 면세도 못찾았다ㅠ 면세.....내 조말론....내 화장품......

하필 돈 아낀다고 저가항공 타서 게이트도 저~~~~구석탱이에 있었음 살면서 그렇게 뛰어본적 처음이었다 휴;

뭐 아무튼 타서 다행이었는데 체한건지 속이 미친듯이 쓰리고 답답해서 2차 고통


얼굴 핏기 다 빠져서 어찌저찌 숙소 도착했는데 이번엔 또 잠이..ㅋㅋ

전날 네시에 못일어날 것 같다고 밤샌게 화근이었다ㅠ

버티다버티다 3시까지 참았는데 어느순간 깜빡 졸고 정신차리니까 다섯시;

원래 계획은 굿즈까지 넉넉하게 사고 난바파크스 구경하다가 여유롭게 입장하는것이었으나

인생사...ㅅㅂ화장이고 뭐고 짐정리도 못하고 입고왔던 옷 그대로 입고나갔다

흑흑 첨 만나는거라 예쁜여덕으로 기억되고 싶었지맨...사야카가 나를 봐준다는 보장은 없지만 덕후맘이 다 그런 것 아니겠읍니까..

음료수가격 500엔 가져가는 것도 까먹고 있었는데 줄 서있는데 보고 생각나서 편의점으로 또 존나 달림


오시 만나기 드럽게 힘들다고 슬슬 지쳐갈때 즈음 드디어 입장했는데

상암을 한번 뛰어서 그런가 공연장 규모가 굉장히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맘에 들었다

그러나 가차없는 위장님이 또 신나게 경련을 일으키셔서 진짜 진지하게 호텔가서 쉴까 생각도 해봄

여행의 98퍼가 사야카 때문이었는데 이걸 포기할 생각까지 했었다니 다시 생각해도 나 진짜 아팠었나봄


스탠딩과 좌석 중에 고민하다가 좌석 넣은 내 자신에게 리스펙 날리며 위 부여잡고 꾸역꾸역 앉아있는데

맙소사 오프닝이 히토코토였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셋리 보고싶은 마음 꾹꾹 내리누르면서 맨날 오프닝 궁예했었는데 생각도 못한 히토코토가ㅠㅠ

좌석이라 막 엄청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지만 내게는 쌍안경이 있어서 졸라 다행이었다. 안가져갔으면 땅치고 울뻔


처음 내 눈으로 본 사야카는 너무너무 예쁘고 귀엽고 반짝반짝 빛났다ㅠㅠㅠㅠ

기타치면서 열심히 노래 부르는데 보는 내가 왜 이렇게 벅차던지ㅠ..

평생 사야카 오시하기로 다시 한번 마음 먹음


사야카가 타다이마 오사카~~~~ 했는데 오카에리 외치신 팬분도 계셔따

엠씨는....^^ 일알못이라서 그냥 좋다고 ㅇvㅇ 이 표정으로 듣고있었음


시간도 좀 지나고 정신이 없어서 대충 내 기억에 남는 무대만 추려서 써보자면

일단 월영ㅠㅠ.. 편곡을 기가막히게 했음 바이올린 소리가 진짜 예뻤다.

은은한 연보라색 조명도 노래분위기랑 정말 잘 어울렸는데 

사야카가 집중하면서 노래 부르는 모습까지 콘서트 전체 중에 가장 기억에 남음

밴드멤버들이 월영 연주하다가 자연스럽게 물음표 멜로디로 분위기 반전시키는데 진짜 신경써서 준비했구나 싶었다..!

설연은 사실 이게 왜 타이틀인가 싶었는데 겨울이 되고 사야카가 라이브로 부르는거 보니까 훨씬 더 좋아진 곡

음방에서 부르는 모습보다 진짜 오천배는 더 예쁘고 잘하고ㅠㅠ...

나의 카미곡 마음의 방패는 진짜 입틀어막고 감상만했다

사야카 살짝살짝 리듬타면서 노래 시작하는데 수백번 돌려듣고온 내 카미곡을 멀지도않은 거리에서 오시가 불러주니까 진짜 행복해서 기절할뻔했음..

아 그리고 유레카ㅠㅠㅠㅠㅠㅠ

사야카가 여름축제에서 우리들의 유레카 솔로로 부르는거 보고 제돌 덕질 처음 시작하게 된 거라서

나한테는 나름 엄청 뜻깊은 노래였는데 콘서트에서 불러줄까, 꼭 해줬으면 좋겠다 했었던 곡을 진짜 불러줬어ㅠㅠㅠㅜㅠㅠ

바다건너 처음으로 혼자 간 해외여행에 온갖 개고생은 다하고 겨우 입장한 콘서트 자체도 실감이 안났는데

유레카 들으니까 진짜로 다 꿈같아서 울뻔했다

팬페에서 백날천날 돌려보던 유레카 라이브를 내눈으로 보고 돌아오다니 아직도 믿기지 않음..ㅇ0ㅇ

앵콜곡으로는 아마가미 불러줘따

라이트하게 파려던 내 발목을 붙잡은 아마가미ㅋㅋ... 춤도 보고싶었지만 솔로버전 아마가미라니 넙죽넙죽..

멜로디는 뭔가 마지막에 부를 것 같긴 했었는디 진짜 끝곡이었음

가사가 예뻐서 마지막까지 꿈꾸는 듯한 기분으로 퇴장했다


같이 투어 돈 밴드 멤버들 다 착해보였음. 사야카가 좋은 사람이라 주변에 착한 사람만 모이는것이겠지?

밴드멤버들이랑 사야카랑 진짜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면서 공연하는게 느껴져서 너무너무 행복했다

콘서트 보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행복할줄은 몰랐는데ㅠㅠ

공연 내내 2층까지 한명한명 눈맞춰주고 인사해주고 이래서 사람들한테 사랑받는구나 싶었다

대충 움짤이나 찌고 음악만 들으려고 시작한 덕질이었는데 콘서트 한번 댕겨오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음

사야카는 진짜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확신을 가지게됐고 앞으로도 사야카가 할 음악 전폭적으로 지지할 예정ㅠ

키라키라한 아이돌 사야카도 진짜 사랑하는데 아티스트 사야카가 조금 더 보고싶어졌다

노래 한곡 끝마칠 때마다 깊게 허리숙이고 인사하는 사야카 보면서 왜 이렇게 뿌듯한지ㅠ 내 새끼도 아닌데

물론 랜선으로 낳은 새끼는 맞지만ㅠ 머 암튼 그랬음


그러나 

올콘 뛸 예정이었으나 첫날 너무 격한 감동을 받은건지 몸에 무리가 많이 갔나봄

오사카까지 가서.... 그 흔한 라멘 하나도 못먹고....... 먹는것마다 다 게워내고 새벽에 탈수 올뻔해서

눈물 머금고 콘서트는 포기......씨이발....

제일 빠른 비행기 예매하고 한국행을 결정했음...,,,,,,,,,,,,,,,ㅠ

지금 생각하니까 남바샵도 못갔ㄴㅔ 옘병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오는 길에 병원부터 들려서 링거맞고 초음파 검사하니까 위경련 진단받음ㅠ

위벽이 굳었다나 뭐라나 그후로도 쓸애긔같이 지내다가 월요일에 입원하고 아직까지 병원ㅋㅋ...ㅋ.....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고 일주일간 흰죽밖에 못먹는 불쌍한 인생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회는 없다

담에도 이런 개고생까지 하면서 사야카 보러갈래? 하면 당장 짐싸고 자리박참

그만큼 행복했다ㅠ 

2층 사이드에 카메라 비슷한거 있던데 dvd 내주려나.. 

솔직히 인간적으로 dvd내줘야한다 운영;

안내주면 개새끼임 이건 세상 모든 사야카 오시들이 평생 소장해야할 콘서트임

건강과 맞바꾼 콘서트였지만 후회나 미련X

사야카가 그만큼 예뻤고 라이브도 심각하게 잘했으니까 깔깔깔


거지가 되어도 좋으니 건강만 좀 회복하고 샤메회, 악수회 기똥차게 돌아다녀야겠다

안녕 사야카..나는 한국에 사는 너의 통장1이야.....


한줄요약:사야카 존나 우주최고예쁜데 노래도 짱짱 잘함 콘서트 대혜자쑈




호옥시나 궁금하신 분들을 위한 셋리

1.히토코토

2.레인보우로즈

3.끌어안고싶지만

4.BAD DAYS

5.여자친구가 되고싶어

6.아이노바톤

7.설연

8.월영

9.물음표

10.히토이키

11.마음의 방패

12.스마일

13.처음의 별

14.우리들의 유레카

15.행복의 파편

16.아마가미

17.365일의 종이비행기

18.멜로디


더 가까이서 찍을걸...........................................................................................

zepp namba 가던 길